48조 빚더미, 지방공사들 1700억원 보너스 잔치
신은서 기자 | 2016.05.16 21:32
[앵커]
역시 48조 원의 빚더미에 앉아있는 지방 공기업들도 지난 한해 성과급으로 1700억 원을 썼습니다. 사실상 국민 혈세로 보너스 잔치를 벌인 셈입니다.
계속해서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서울시 산하의 이 공기업은 지난해 빚이 3조5백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서울메트로 측은 지난해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무려 500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이런 모럴해저드는 서울 뿐만이 아닙니다. 부산과 대구, 대전,광주 등 지방 지하철공사 역시 적자 경영을 해놓고 지난해 870억 원의 성과급을 나눠줬습니다.
김광흠 / 서울메트로 홍보부장
"성과급은 흑자 적자 등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공공에 대한 기여도도 함께 평가하여 (지급하고)…임금 성격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전국 58개 지방공사의 부채는 48조 원에 이릅니다. 빚더미에 앉아서 지난 한해 1700억 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습니다.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도 9곳이나 됩니다.
박주희 /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
“최하 등급만 아니면 기관장의 재량에 따라서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기 때문에 도덕적 해이를 불러 올 수 있고요 이런 재정악화 상황에서 근로자이사제를 도입하면 더 방만경영으로 흐를 수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야할 빚더미 지방 공기업들, 적자에 아랑곳않고 보너스를 챙겨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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