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포커스] 이른 불볕더위에 온열질환자 '비상'…질본 감시체계 작동
이정민 기자 | 2016.05.21 19:39
[앵커]
연일 때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 여름엔 일사병 같은 온열 질환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온열 질환은 대처가 늦으면 사망 위험도 있어 정부는 당장 월요일부터 온열 질환자 감시체계를 작동한다고 합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짜는 5월 24일. 올해 무더위는 엿새나 빨라졌습니다.
이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게 바로 온열질환. 오랜시간 더위에 노출돼 체온이 40를 넘나드는 열사병과 일사병 등으로 경련과 구토, 어지럼증을 동반합니다.
지난해 여름, 열사병이나 탈진 등에 시달린 온열질환자는 1056명. 이 가운데, 11명이 숨졌습니다.
2014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건데 올해는 무더위가 더 심할 것으로 예상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민정 / 세브란스 응급의학과 교수
"고온으로 인해 뇌에 손상을 받게돼,(체온) 조절능력을 잃어버리게 되는거죠. 빨리 낮추는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거든요"
특히 온열질환 사망자의 60% 이상인 60세 이상 고령층은 기온이 30도를 넘는 한낮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게 중요합니다.
보건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월요일부터 전국 530개 응급의료기관에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작동시켜 환자 발생에 대비합니다.
국민안전처도 재난도우미 12만명을 파견해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 89만 9천여명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합니다.
전문가들은 탈수현상을 촉진하는 술이나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햇빛을 흡수하는 어두운 색 대신 밝은 색 옷을 입을 것을 권합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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