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리의 소원은 통일' 금지곡 지정"…소원은 군사강국

윤동빈 기자 | 2016.08.05 20:34

[앵커]
지금 이 노래, 학창시절에 배워 참 많이 불렀던 노래죠. 북한에서도 애창돼 왔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집권 이후 금지곡으로 지정됐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1947년 발표된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 입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일보에 만화를 연재한 안석주 선생이 가사를 썼고, 아들인 안병원씨가 작곡한 노래입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함께 불렀을 정도로 남북한 국민 모두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최근 이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이 집권한 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군사강국이 되는 것"이라고 하면서 금지곡으로 지정했다는 겁니다.

대북 소식통은 "이 노래를 부르거나 듣고도 신고하지 않은 주민은 엄벌에 처해진다"고 전했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우리의 소원은 통일'같은) 남한 노래가 공개석상에서 불린 적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김정은이 남북화해와 통일은 외면한 채 군사력 강화를 통한 정권 안위에만 관심을 두고 주민들의 노래까지 통제하고 있는 겁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