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부산행' vs '인천상륙작전'… 휴가철 여야 영화의 정치학

김경화 기자 | 2016.08.05 20:42

[앵커]
정치인들은 영화도 신중하게 선택해서 관람합니다. 자신이 보는 영화를 통해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데요. 그런데, 영화를 고르는 여야의 취향이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김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인천상륙작전’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의 맥아더 사령관과 남북의 첩보전을 그렸습니다.

“조국을 택했습니다.”

지나친 애국주의, 이른바 ‘국뽕’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는 인천상륙작전을 단체관람하며 사드 논란 속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1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노골화되는 상황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유지함으로써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겠다는..”

“저 조선인이에요. 저 조선인 이덕혜라고요.”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비극적 삶을 그린 영화 ‘덕혜옹주’입니다. 

영화를 관람한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위기는 천천히 독처럼 번진다"며, 현 정권을 겨냥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위정자들이 제대로 나라를 다스리지 못해서 식민지배의 나락으로 떨어지면 많은 국민들이 고통 받을 수밖에 없겠구나.”

국민의당도 다음주 초 '덕혜옹주'를 단체 관람하고 위안부 피해자들과 만납니다. 

영화 '부산행' 속 좀비 바이러스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부 모습은 메르스 사태와 세월호 참사를 떠올린다는 여론에, 야권 인사들의 관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말이야,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라?"

TV조선 김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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