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비상시국에 형식 요건 못 갖춘 金 해임건의 유감"

김정우 기자 | 2016.09.24 19:23

[앵커]
오늘 새벽 김재수 농림축산 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하면서 상생의 국회는 요원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임건의를 수용하지 않을 태셉니다. 여소야대 정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청와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정우 기자! 박 대통령은 해임건의안이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는 거죠?

 

[리포트]
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에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습니다."

국회의 해임건의에 장관 직무 수행상 과실을 특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야권이 제기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선 우회적으로 반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한시도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은 번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20대 국회에 국민들이 바라는 상생의 국회는 요원해 보인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김재수 장관을 비롯한 100여명의 장차관이 참석한 워크숍에서 해임건의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국회는 야3당의 공조를 앞세워 김 장관 해임 건의안을 가결시켰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농림부장관 김재수 해임건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새누리당은 표결을 막으려 본회의 개회를 늦추고, 대정부질문을 오래 끄는 방법으로 저항했지만, 표결할 때는 퇴장했습니다.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 가결은 이번이 6번째로, 노무현 정부 때 김두관 장관 해임건의 이후 13년 만입니다. 말 그대로 '건의'이기 때문에 법적인 강제성은 없지만, 해임건의가 의결된 역대 장관들은 모두 물러났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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