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마시는 물에 중금속이? 대전지역 학교 온수제조기 오염 논란

이호진 기자 | 2016.09.27 20:12

[앵커]
먹는 물에 중금속이나 이물질이 포함돼 있다면 마실 수 없겠죠? 그런데 대전의 일부 학교에서는 낡은 온수제조기를 그대로 사용해 아이들이 오염된 물을 마셔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진 기자 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초등학교의 온수제조기입니다. 물을 끓이는 내부 공간에 시꺼먼 찌꺼기가 가득합니다. 주변에 녹도 끼어 있습니다.

온수제조기 관리업체 관계자
"열선에 의해서 물에 계속 고열로 거기를 끓이지 않습니까? 끓여 놓다 보니까 그 스테인리스 자체가 변색이 되는 거죠."

물을 끓이는 열선은 시꺼멓게 변했습니다. 오래된 열선이 부식되면서 중금속 물질이 물에 녹아 오염될 수 있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지난 2009년 도입된 이 온수제조기를 쓰는 학교만 대전에 90여 곳. 학부모들은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학부모
"안좋죠. 불쾌하죠. 믿고 그런 수도시설이 있다고 생각하고 물을 안 넣어 보냈는데, 그런게 보인다면 안좋죠."

대전시교육청은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물통과 열선이 노후화될 경우에 녹물이나 이물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청소 또는 노후된 부분 교체하라고"

학교에선 이렇게 물에 직접 열선이 닿지 않는 방식으로 온수기를 교체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온수제조기에서 나온 물의 수질을 검사해 중금속 오염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호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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