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어진 文 "보수세력 불태워야"…與 "정책 마녀사냥"
김정우 기자 | 2016.11.27 19:43
[앵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말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공격 대상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벗어나 사실상 보수 세력 전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 현안까지 최순실과 엮는 것은 무리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 전 민주당 대표 (어제)
"가짜 보수 정치세력, 이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 버립시다,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규정한 이른바 '가짜 보수'는 이명박 정부까지 포함된 보수층 대부분을 아우릅니다.
문재인 / 전 민주당 대표 (지난 19일)
"이명박, 박근혜, 새누리당… (정말 애국심이 있고 국가관이 있는 집단입니까?) 진짜 보수입니까? 가짜 보수죠? 사이비 보수!"
정책적으로도 사드 배치를 비롯해 개성공단 중단, F-35 전투기 도입, 한일정보보호협정 체결,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광범위한 현안을 포괄합니다. 이 모든 게 최순실과 엮여 있다는 주장입니다.
문재인 / 전 민주당 대표 (지난 19일)
"통일대박,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전부 최순실 작품이란 말입니까."
문재인 / 전 민주당 대표 (어제)
"아, 그(사드) 배후에 최순실이 작용했겠구나…."
대통령의 불법 의혹을 비판하는 건 좋지만, 그 대상을 지나치게 확장했다는 지적입니다.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자기들이 반대하는 모든 정책을 최순실과 엮어서 정책 마녀사냥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원유철 / 새누리당 의원
"대통령 되시겠다는 분이 그렇게 국민을 분열시키는 그런 발언을 하시는 건 적절치 않고…"
문 전 대표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보수 대 진보 이념 대결 구도로 몽아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