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남] 감기의 계절, 손 씻어도 세균 3배 득실…이유는?
정운섭 기자 | 2016.11.28 20:56
[앵커]
진정남. 오늘은 어떤 정보를 가져왔나요?
[기자]
네. 이제 감기의 계절이죠. 위생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인데요. 손을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도 잘못 말리면 세균이 득실거릴 수 있다는 점. 실험 통해 보여드리고요. 가장 깨끗하게 손을 세척하는 방법까지. 진정남이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 한 곳을 섭외해서 실험을 진행 했습니다.
"손을 닦은 뒤에 건조하는 방법에 따라 세균이 어떻게 증식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실험을 도와줄 TV조선 식구들입니다."
손을 세정제로 깨끗하게 씻은 뒤에. 10번을 털어냅니다. 그리고 손을 흔들어 자연건조를 시킨 뒤. 손의 세균오염도를 측정했습니다. 두번째는 핸드타올을 이용해 건조한 뒤 측정했고요. 세번째는 핸드드라이기 아래에서 손을 비비 않고 손을 말린 뒤 역시 오염도를 측정했습니다. 마지막은 핸드드라이기 아래에서 손을 비비면서 말린 뒤 측정했는데요.
4가지 손건조방법, 결과는 어떨까요. 자연건조와 핸드타올이 오염도가 가장 낮았던 반면, 핸드드라이기는 평균 3배정도 높았는데요. 특히 손을 비비면서 말린 뒤의 오염도가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1차 실험 한 시간 뒤, 손안의 세균이 어떻게 늘어나는지 다시 알아봤습니다. 실험맨들은 모두 1시간동안 아무것도 만지지 않았습니다. 또 다시 오염도 측정을 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핸드드라이기를 이용한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최대 2배 가량 세균이 많은 걸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성순 / 일산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핸드드라이어기 안에 있는 필터에 청소를 잘 안 할 경우 세균이 증식될 수 있고. 그 증식된 세균이 바람을 타고 내려와서 손에 묻어서 세균이 증가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똑같이 핸드드라이기를 써도 손을 비빈 쪽에서 더 세균이 많이 나온 이유가 있나요?
[기자]
기본적으로 손을 아무리 깨끗하게 씻더라도, 모공속과 피부 사이가 다 닦이는 건 아닙니다. 뜨거운 바람으로 넓어진 모공 안에서, 미쳐 빠져나오지 않았던 이물질이나 세균이 밖으로 나올 수가 있다는 거죠.
[앵커]
결국, 핸드타월로 손을 닦아야 가장 깨끗하다는 건데, 실험할때 타월이나 드라이기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 아닌가요?
[기자]
저희도 기존 선행연구를 충분히 검토하고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미 손 건조방법은 국내외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 부분입니다. 계명대 간호대학의 연구논문인데요. 손을 비비면서 핸드드라이기를 썼을 때 가장 세균이 많았다는 결론이 보이시죠.
[앵커]
그러면 화장실을 사용할 때 손 오염을 가장 줄이기 위한 방법은 어떤게 있나요?
[기자]
자. 우선 손을 깨끗하게 씻는 방법부터 바꾸셔야 합니다. 이른바 6단계 손세정법인데요. 우선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르시고요. 그 다음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르고, 손깍지도 끼고 문지르셔야 합니다. 손가락을 마주잡고 문지른 뒤에, 엄지손가락을 잡아서 돌리면서 문지르시고. 마지막으로 손가락을 모아서 긁으면서 문질러 주시면 됩니다. 다 씻은 뒤엔 핸드타올을 한 장 쥐고 수도꼭지를 잠근 뒤, 다른 핸드타올로 손을 닦아주는 게,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다음 사람의 위생을 위해서도 가장 위생적인 방법입니다.
[앵커]
수도꼭지까지 신경써야하는군요. 지금까지 진정남 정운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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