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은택 어땠길래… A4 2장 보고 500억 예산 사업을

하누리 기자 | 2016.12.05 20:28

[앵커]
차은택씨는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을 하면서 여기저기 공연장 건립을 추진했는데, 들여다보면 볼수록 주먹구구입니다. 융복합공연장으로 만들기 위한 잠실 체조경기장 리모델링 사업은 500억원의 혈세가 들어가는데도 기안서는 달랑 A4용지 두 장도 안됐습니다.

하누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은택씨가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으로 있을 때 만든 '케이팝 공연장' 조성 사업의 계획서입니다.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공연장으로 바꾸는 500억 원이 넘는 사업인데, 단 2장에 담겼습니다.

설계용역을 진행 중인 상황인데도, 미리 인허가와 공사 준공 일정까지 주먹구구로 적었습니다. 향후 경제효과나 일자리 효과 추정은 '30년간'으로 적혔지만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제대로 된 정책 보고라면 적어도 수십 페이지에 걸친 전문가들의 보고서가 첨부 되는 게 기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차은택씨의 기획안은 달랑 2장이었고, 이를 토대로 500억 원 사업의 삽을 떴습니다. 실제 공사는 내부를 그대로 둔 채 천장 철골 구조 리모델링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몇백억 든다고 하던데요 일반(공사)이었으면 싹 부수고 할거예요"

이미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체육진흥기금 245억 원을 이곳에 투입했습니다. 내년에 책정된 233억 원도,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이라 취소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TV조선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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