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봉근, 본인 전화번호도 "기억 안 난다"
신정훈 기자 | 2017.01.09 19:59
[앵커]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핵심 증인들의 한결같은 '모르쇠' 답변이죠. 그런데,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검찰 조사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최순실의 청와대 프리패스 출입 의혹 역시 이영선, 윤전추 두 행정관에게 떠넘겼습니다.
신정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봉근 / 전 청와대 비서관 (지난해 11월 15일)
"오늘 검찰의 질문에 성실하게 다 답변하고 왔습니다"
대답과 달리 안봉근 전 비서관의 검찰 조사 답변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모르쇠'였습니다.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음성대역
"일단 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겠습니다"
최순실을 아냐고 물어도, 최순실과의 통화내역을 들이밀어도 대답은 같았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사용한 휴대전화 번호들을 보이며 추궁해도 "내 전화번호를 기억 못합니다" "내가 이걸 썼는지도 기억 못하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2015년 1월까지 대통령의 수행과 의전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을 총괄했습니다.
이영석 / 청와대 경호실 차장 (지난해 12월 5일)
"보안 손님에 대해서는 신원을 부속실에서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모릅니다"
'보안손님'의 청와대 출입은 자신의 지휘라인에 있었던 이영선 윤전추 행정관 두 사람이 한 일이라고 발뺌했습니다.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음성대역
"관저와 관련해선 모두 대통령 사적 업무인데 그 부분은 이영선 윤전추가 전담했고 내게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모릅니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해 10월 말 청와대를 나간 뒤 아직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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