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정호성 진술 증거 채택…헌재 결정 빨라질 듯

주원진 기자 | 2017.01.17 20:09

[앵커]
특검 수사, 재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바로 헌법재판소입니다. 헌재는 오늘 핵심 증인들의 검찰 조서를 증거로 채택했는데, 이게 무슨 뜻이냐면, 헌재에 나와서 증인해야 할 사람들 숫자가 그만큼 준다는 겁니다. 이때문에 탄핵 여부 결정이 빨라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가 안종범 전 수석의 검찰 조서 모두를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안 전수석은 대통령 지시사항 대부분을 수첩에 메모한 핵심 증인입니다.

권성동 / 국회 소추위원
"저희들의 생각보다는 이 탄핵심판 절차가 좀 더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는 저희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안 전수석이 메모한 미르관련 청와대 회의 내용은 탄핵 심판에 핵심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 전 수석은 어제 헌재에 증인으로 나와 재단 모금을 전경련이 주도했고 인사만 청와대가 추천한 것으로 대응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TV조선에 미르 k스포츠 재단 강제모금 의혹이 보도된 뒤 대통령이 이를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헌재는 대통령 지시사항 등을 녹취한 정호성 전 비서관의 검찰 조서 일부도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검찰이 안종범 전 수석 수첩을 불법적으로 압수했다며 헌재 결정에 반발했습니다.

이중환 / 대통령 대리인
"압수수색 영장이 기재된 장소 대상에 한정되서 압수수색이 이뤄져야하는데 안종범 수석의 수첩에 대해서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강일원 재판관은 그런 건 안 전 수석 형사법정에 가서 따지라고 다그쳤습니다.

헌재는 재벌 회장들의 진술조서 대부분도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검찰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재단에 출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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