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빛 못 본 자서전…"김정남, 김일성 판박이"

김남성 기자 | 2017.02.16 20:12

[앵커]
"김정남은 몇백만 달러씩의 현금을 들고 다녔다" "외국으로 떠돈 것도 바로 계모이자 김정은의 친모인 고용희 핍박때문이었다" 또 고용희를 부르는 별명까지 있었다는데요. 이런 비화는 1996년 프랑스로 망명한 외사촌 누나, 이남옥씨의 자서전에 담겨있습니다.

김남성 기자가 단독으로 그 비화를 공개합니다.

 

[리포트]
김정남의 외사촌인 이남옥씨는 자신이 1996년 쓴 '골든 케이지'라는 제목의 자서전에서, 김정일이 처음엔 김정남의 출생을 숨겼다고 했습니다. 유부녀인 성혜림을 아내로 맞은 걸 김일성에게 들킬까봐 두려워 했다는 겁니다.

이씨는 "김정남이 어릴 때 할아버지와 많이 닮았다. 그래서 '김일성 손자'인 게 알려질까봐 바깥 출입을 잘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외사촌인 이한영, 이남옥이 주로 함께 놀아줬다고 했습니다.

이씨는 "김정남, 이한영이 여행할 때는 몇 백만 달러씩 가지고 다녔다"고 회상했습니다.

김정남과 이씨 남매는 김정은의 어머니 고용희를 두려워해 이름조차 부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용희의 별명을 가르키는 신호로 주먹을 코에 가져다 댔다고 했습니다.

이씨는 "주먹코 때문에 우리가 북한을 탈출했다"며 "북한에 남아 주먹코에게 시달릴 김정남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썼습니다.

김정남이 1981년 제네바 국제학교로 유학간 것도, 고용희가 정신병을 앓게 된 성혜림의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씨는 자서전을 영어, 프랑스어로 번역했지만 출판하진 못했습니다.

tv조선 김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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