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원홍, 김정남과 통화…정찰총국에 걸려

정수양 기자 | 2017.02.21 19:29

[앵커]
첫 소식은 저희가 취재한 특종보도입니다. 한때 북한의 실세로 군림했던 김원홍 국가안전보위상이 지난달 해임되고, 보위성 간부들도 잇따라 처형됐습니다. 그런데 알고봤더니, 그 이유가 김정은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김정남과 전화 통화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찰총국의 감시망에 통화한 사실이 포착되면서 피바람이 불었습니다.

정수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지난 5일)
"김원홍이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강등된 이후에 해임되었습니다."

지난 1월 북한 김원홍 국가보위상 전격 해임 조치 배경에는 김정남이 있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김원홍이 김정남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정찰총국 해외방첩 활동 과정에서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2009년 정찰총국이 만들어지면서 북한과 해외간 통신 도감청은 국가보위성에서 정찰총국으로 이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원홍은 통화 사실을 조직지도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정찰총국은 둘 사이의 통화 내역을 조직지도부에 보고했고, 격분한 김정은이 김원홍의 해임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남과 김원홍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지난 5일)
"지도부 간의 알력과 또 김정은을 둘러싼 그런 갈등문제 이런 것들은"

김정남과 접촉한 인사들이 추가로 밝혀질 경우, 장성택 처형 때 보다 더 강력한 숙청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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