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아들 한솔 망명정부 지도자로 세우려 했다"

안형영 기자 | 2017.02.21 19:33

[앵커]
피살된 김정남은 탈북 단체들로부터 망명 정부 수반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끊임없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김정남은 자신보다는 아들 한솔씨를 전면에 내세웠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안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은 김일성-김정일-김정남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의 적자입니다. 2살때부터 북한을 떠나 외국 생활을 한 영향 탓인지 북한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한솔 / 김정남 장남(2012년 언론 인터뷰)
"언젠가 돌아가서 북한 사회를 더 나아지게 하고 주민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김한솔은 숙부인 김정은을 독재자라고도 했습니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김정남이 장남 김한솔을 북한 망명정부 지도자로 내세우길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외 탈북자 단체가 김정남에게 수시로 망명정부 수반을 제안했지만, 김정남은 자신보다 아들을 심중에 뒀다는 겁니다. 이 같은 점이 김정은을 자극했을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이걸 놔두면 망명할 것이고, 망명하면 망명정부 수반이 될 것이다 이런 위기가 아마 암살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김정남이 사라진 상황에서 김한솔이 김정은을 대체할 인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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