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자택 앞 시위대 "등하교 시간엔 집회 중단하겠다"
변재영 기자 | 2017.03.16 19:44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앞 시위 때문에 인근 초등학생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우려가 확산되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자중하는 분위기입니다. 등하교 시간에는 집회를 잠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에게 고함을 치고 취재진에게 욕설도 합니다. 어린 학생들에까지 불안감을 준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지지자들이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엔 집회를 잠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박종화 / 박근혜지킴이결사대
"등교시간 아침 7시부터 9시 그 다음 하교시간 12시부터 15시까지는 집회를 금지하겠습니다."
간간히 언성이 높아지거나 경찰에 항의하는 경우도 있지만 폭력이나 욕설도 확연히 줄었습니다. 취재진에게 떡을 전달하는 지지자도 있습니다.
이렇게 "이웃에 폐를 끼치지 말자"는 당부의 말을 적어 놓은 큼지막한 현수막도 등장했습니다.
자택 앞 지지자
"주변에 건물도 있고 학교도 있고 수업도 하고 조용히 하자고. 우리 대통령한테 피해 주지 말자고"
경찰도 강경 시위엔 엄정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추가로 신고된 집회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확성기 사용을 못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학교 옆이고 해서 집회하는 시간도 밤에는 못하게 하고 새로 들어온 집회는 금지 통고를 한 것이죠."
경찰은 또 지난달 24일 박영수 특별검사의 집 앞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과격 시위를 벌인 혐의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를 입건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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