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떠난 삼성동…박지만 부부 방문
김미선 기자 | 2017.03.30 15:26
[앵커]
박 전 대통령이 영장 실질 심사를 받고 있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아직도 자택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성동 연결합니다. 김미선 기자!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을 떠날 때 시위대가 격렬히 항의를 하기도했죠. 삼성동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박 전 대통령이 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자택을 나서는 순간, 지지자들이 차량 이동을 막아서기 위해 도로로 몰리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지지자 500여 명이 집결했는데, 일부 지지자들은 실신해 법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한 여성 지지자는 도로 한복판에 드러누워 "가려면 나를 밟고 가시라"며 차량을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도 차에 탄 채로 지지자들에게 창문에 손을 대고 인사를 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오열을 하며 지금까지도 집회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력 천여명이 배치돼 부상으로 이어지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이 출발하기 전,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이 자택을 찾기도 했죠?
[기자]
박지만씨는 영장 실질 심사를 한 시간 앞두고, 부인 서향희 변호사와 함께 자택을 방문했습니다.
지만 씨 부부는 자택으로 들어가 2층에서 박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지만 씨는 박 전 대통령이 자택을 떠난 뒤 10분 뒤에 자택을 나왔습니다.
지지자들은 박지만 회장에게 "왜 누나를 지키지 못했냐"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지만 씨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지만 씨는 직후 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에 참배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도 자택을 찾았습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경환, 유기준, 조원진, 윤상현, 이우현, 김태흠, 박대출, 이완영 등 친박계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 배웅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제발 집에 오지 말라고"했지만, 자발적으로 자택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자택 앞 1층 주차장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건강하시라" "힘내시라"는 말을 했고, 박 전 대통령은 "나때문이 미안하다" "고맙다" 고 답했다고 했습니다.
조원진 의원은 자택을 나선 뒤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곧 풀려나실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동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