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흉기 든 '묻지마' 폭행범 시민들이 붙잡았다
박성제 기자 | 2017.04.08 19:27
[앵커]
서울 도심에서 지나가던 여성을 묻지마 폭행하던 50대 남성을 시민들이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흉기까지 휘둘러 시민 한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영상을 TV조선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박성제 기자입니다.
[리포트]
54살 노숙자 A씨가 한 시민에게 덤벼들며 흉기를 휘두릅니다. 두 사람은 화단에 걸려 넘어지면서까지 격투를 벌입니다. 주변에 있던 행인과 고등학생들까지 합세하면서 결국 A씨는 제압됩니다.
A씨는 잠시 뒤 도착한 경찰에 넘겨지고, 그 사이 다른 시민 한 명은 자신의 옷을 벗어 흉기에 찔린 남성의 팔에 감싸 지혈을 시도합니다. 길을 지나던 여성을 '묻지마' 폭행한 A씨를 시민들이 붙잡는 장면입니다.
권현자 / 목격자
"학생이 한 5명정도 됐는데요. 다치신 분이 화단에 누워 계시고 가해자를 학생들이 진압하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이 과정에서 A씨와 격투를 벌인 40대 남성이 손목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내려오던 여성이 자신을 비웃었다고 생각해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놀란 여성은 달아났고, 폭행을 목격한 시민이 제지하자 평소 자신이 들고 다니던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경찰 관계자
"(시민이) '당신 왜 폭행하느냐' 하니까, 칼을 꺼내고 하니까. 막으면서 손에 자상을 입은 거예요."
위험한 상황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폭행범을 붙잡은 40대 남성과 고등학생 등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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