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석면 15톤 도심 방치…어린이들 노출

유혜림 기자 | 2017.04.23 19:29

[앵커]
서울 주택가 인근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무려 15톤이나 방치돼 있습니다. 재개발 과정에서 나온 석면 슬레이트 지붕인데 무관심속에 주민들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상도동의 재개발지역입니다. 회색 가림판 안에 거대한 천막이 쳐져 있습니다. 천막 아래 있는 건 15톤에 이르는 1급 발암물질 석면입니다.

석면은 폐에 들어갈 경우 장기간 머물며 암을 유발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립니다.

모두 재개발 과정에서 철거된 석면 슬레이트 지붕인데,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포장된 바닥에 지붕을 덮어 보관해야 하지만 천막만 덮어뒀습니다.

토지소유권을 놓고 법적 분쟁이 발생해 공사가 중단되면서 폐기물도 치우지 않은 겁니다. 폐석면 보관기한은 지난해 12월까지지만 넉 달이 지난 지금까지 방치돼 있는 상태입니다.

석면이 쌓여있는 곳 주위는 아파트 등 주거지, 반경 700m 안에는 26곳의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권오희 / 서울 상도동
"1100명의 어린이들이 이 상도4동 21길을 지나서 학교를 다닙니다. 그곳에 이 석면이 있고…."

주민들은 건강을 위협받는다며 석면을 치워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구청은 "사업자에게 방치된 석면을 이달 안에 모두 치우고 그에 앞서 이중 밀봉해 유출되지 않도록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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