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강도 사용 총기는 1945년 45구경…유입 경로는 밀수?

이심철 기자 | 2017.04.24 20:15

[앵커]
경산 농협에서 발생한 총기 강도 사건의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했던 권총과 탄창이 공개됐습니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만든 권총이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구 주변과 곳곳에 녹이 슬었습니다. 몸통은 심하게 긁혀 있습니다. 경산 농협 강도 김모씨가 사용한 1945년 미국산 권총입니다. 흔히 콜트 45구경 권총이라 불립니다. 

우리 군도 한 때 같은 종류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군용과 비교하면 손잡이가 다릅니다.

군사무기 전문 동호회원
"'에르고 그립'이요. '그립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군용모델인 1911에다가 민간버젼 그립을 추가옵션으로 단거예요. (탄창도)군용으로 되어 있으면 밑에 (국방부) 마크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김씨는 2003년 전 직장 상사의 심부름을 갔다가 우연히 발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밀수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발견 위치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상진 / 경산경찰서장
"본인 승용차 트렁크에 보관해왔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자주 닦고 관리를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김씨의 범행 이유는 빚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10년 전 귀농해 농사를 지으면서 1억원 정도 빚을 지자 권총 강도를 생각했습니다. 김씨는 한달 전부터 이곳 농협지점을 6번 오가며, 범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경찰은 특수강도와 불법총기소지 등의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