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남] 무더위에 기억력이 떨어진다? 수험생 주목!
정운섭 기자 | 2017.06.30 20:24
푹푹 찌는 무더위. 이 더운 날씨에 뚝뚝 떨어지는 건 체력만이 아닙니다.
시민
"더우면 기억력도 안 좋아지고 집중도 떨어지고"
시민
"(여름엔) 깜빡깜빡 해요. 물건 놓아두고 어? 하면서 그냥 나가고"
학계에서는 온도가 기억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활발한데요. 실제 동물실험 결과, 고온에 노출된 쥐의 뇌에서 염증이 일어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문민호 교수 / 건양대 의대
"뇌의 염증 반응에 의해 분비되는 신경 독소 물질들이 뇌세포를 죽이거나 기억력에 중요한 구조물인 시냅스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키고 기억력 손실이라고 하는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인간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겐 조금 걱정스러운 연구결과죠.
자. 그래서 진정남이 해법을 찾기 위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향기를 이용한 기억력 향상 실험인데요. 20대 대학생들을 15명씩 두 조로 나눠 기억력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먼저 A그룹 학생들인데요. 1분간 30개의 단어를 보여준 뒤, 기억나는 단어를 고르게 했습니다.
진정남
"기억력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1차 테스트 결과는 30점 만점에 평균 20.8점, 2차 테스트는 평균 21.2점으로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자. 이번엔 B그룹 차례죠. 역시 단어를 보여준 뒤 시험을 봤는데요.
1차 테스트는 평균 20.6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2차 테스트를 하기에 앞서. 이번엔 학생들에게 '로즈메리' 허브향을 맡게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봤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평균은 24.6점. 1차 테스트보다 4점이 더 올랐습니다.
남수희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어디 하나에 집중하기에도 편해지고"
안선미
"(향을 맡고) 볼 때는, 단어가 빨리 지나가는 것 같지 않았어요"
실제로 학계에선 로즈메리향이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장윤정 / 연성대 스킨케어학과 교수
"(허브 향기가) 코를 통해 인체 내에 흡수되게 되면 집중력이나 각성에 효능을 주는 베타파나 감마파에 영향을 주어서 뇌 기능을 활성화시켜 줍니다"
허영범 / 경희대 의대 교수
"향기는 통신망처럼 복잡하게 연결된 후각신경을 통해서 대뇌의 변연계까지 정보전달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후각적인 향기를 통해서 (기억을 관할하는)해마를 통해 기억에도 영향을 주고..."
자. 그리고 기억력 향상 두 번째 팁은요. '낭독을 하라'는 겁니다. 이미 저희 코너에서 예전에 한 번 소개를 해드렸었죠.
소리를 내어 책을 읽은 학생들의 기억력 테스트 점수가, 조용히 책을 읽은 학생들보다 더 높았던 실험이었습니다.
박미선
"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남궁종원
"정확히 기억이 안 날 경우엔 단어를 대입하면서 읽어봤더니 자연스러운 게 하나가 (나왔어요)"
이외에도 흔히 ‘멍 때리기'라고도 하죠. 아무 생각 없이 하루에 15분 정도 뇌를 쉬게 하는 것도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진정남]
자. 뇌를 깨우는데 도움이 되는 마사지도 있습니다. 여기 이 쇄골 아래 움푹 패인 곳을 손가락으로 이렇게 꾹꾹 눌러주시면 되는데요. 이른바 '브레인버튼' 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가슴 앞쪽에도 있습니다.
[앵커]
날 더울 때 특히 공부하기 힘든, 고3수험생들이나 공시생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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