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이 잇템으로"…윤리 소비가 뜬다

조정린 기자 | 2017.11.12 19:48

[앵커]
'윤리소비'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멋과 스타일뿐 아니라 환경과 공생까지 생각하자는 목소리입니다. 폐기물이 패션 아이템으로 바뀌는 현장, 조정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색색깔의 패션 양말부터 페이크 퍼 코트까지 유행 아이템들이 다양합니다. 이곳 패션 몰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가방은 고장난 우산의 방수천으로 만들었고요, 카드지갑은 버려진 소파 가죽으로 만들었습니다.

폐기물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입니다. 군용 폐기물인 텐트.낙하산은 스포츠 의류가 되고, 폐소방호스로 가방을 만드는 업체도 등장했습니다.

김기웅 / 파이어마커스 매니저
"호스가 의미없이 버려지는 게 안타까워서, 소방관들의 노고를 느끼면서 구매하는 분들도 계시고"

멋과 스타일만이 아닌 환경과 공생을 생각하는 윤리 소비의 현장입니다.

김성엽 / 서울 서초구
"재활용으로 만든 것 같지 않고 새 제품 같았고 후대에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

조은실 / 서울 용산구
"일률적으로 만들어내는 것들은 제품 하나하나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사람과 닮은 제품이 나오니까"

가격대는 다소 높은편입니다.

김윤희 / 서울디자인재단 패션문화본부장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지불하고 리사이클링 활용해서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다른 패스트 패션에 비해서는 높게"

하지만 가치를 팔고 산다는 생각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고객 감성 뛰어넘어 영혼을 만족시켜야 하는 단계, 기업도 변하고 소비자도 변하고 있는데 그 방향이 보다 윤리적인"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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