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컨트롤타워라던 靑, 세월호 유골 은폐 2시간 전 파악…현장 파견 직원도 '0'
최지원 기자 | 2017.11.25 19:36
[앵커]
청와대는 해수부의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 관련해 언론 보도 2시간 전에야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내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 담당 부서들이 있지만, 해양수산부의 보고 없이는 직접 감독할 수는 없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상황실은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을 언론보도 2시간 전에서야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2일 오후 4시쯤 해수부측이 '언론에서 취재 중'이라며 세월호 유골 관련 보고를 처음 전해왔다"고 했습니다.
이 사건 관련 첫 보도는 22일 오후 6시쯤 나왔습니다. 청와대 내 또다른 세월호 소관 부서인 시민사회비서관실은 물론, 대통령 비서실도 상황실의 내부 전파 이후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이만희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청와대 국무회의가 안 있었습니까? 그때도 관계된 수석이라든지 비서관들, 아니면 대통령님한테 이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보고를 안 하셨습니까?"
김영춘 / 해양수산부 장관 (어제)
"네. 그때는 보고 못 드렸습니다."
청와대 어느 부서에도 세월호 대책을 담당하는 해수부 직원이 근무하지 않고, 청와대 내부의 현장 인력 파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월호 사고 후속 대책과 진상 조사는 문 대통령의 숙원 사업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8월)
"정부는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재난과 안전 분야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의 허술한 부처 감독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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