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댓글 조작 의혹'…네이버, 경찰에 수사 의뢰

이채림 기자 | 2018.01.21 19:29

[앵커]
최근 정부의 남북협상 관련 온라인 기사에 찬반 댓글 경쟁이 치열합니다. 조직적인 뉴스 댓글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댓글을 이용해 여론 조작이 벌어지고 있다면, 포털사이트에 대한 업무 방해에 해당된다는 겁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 새로고침을 누를 때마다 공감 수가 빠르게 뜁니다. 2분 사이 공감수는 753개, 비공감수는 238개가 늘었습니다.

1초에 8명 이상이 댓글에 반응한 셈입니다. 한 누리꾼은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이 영상을 올리며, 조직적인 댓글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댓글 조작 조사를 촉구하는 이 글에 2만 5천명이 동의를 표했습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 지지와 비판 세력 모두 상대측에서 댓글을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19일 네이버는 직접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청와대 청원에 제시된 영상 속 댓글 조작 여부를 경찰이 밝혀달라는 겁니다.

네이버 관계자
"내부적으로 한다고 해서 정확하게 공신력 있는 조사도 되지도 않고 특정 IP의 사용자를 조사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네이버 측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댓글 반응을 조작해 여론을 형성하려고 했다면 업무방해 혐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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