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지진만 6번…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안 해도 못 쓴다

윤동빈 기자 | 2018.04.21 19:05

[앵커]
이렇게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선언했지만, 이곳은 어차피 더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잦은 핵실험으로 지난해 가을 이후 6번이나 자연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윤동빈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금까지 6차례 핵실험을 감행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입니다. 1차부터 6차까지 사용했던 동쪽 갱도와 북쪽 갱도는 지반 붕괴와 방사능 유출로 더 이상 가동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남쪽 갱도는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고, 서쪽 갱도에서 새로 굴착 작업을 하고 있지만, 만탑산 전체가 지반이 약해져 추가 핵실험이 부담입니다.

조선중앙TV
"핵실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실험장을 폐기할 것이다."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으로 인해, 작년 9월부터 풍계리에서 발생한 자연 지진은 6차례나 됩니다. 인공지진과 자연지진의 여파로 작년 10월엔 갱도가 붕괴돼 인부 200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핵실험으로 인해 만들어진 동공(지하 빈공간) 쪽으로 땅속의 응력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배출되는 현상으로 (앞으로 더 나타날 것입니다.)"

굳이 폐기 선언을 하지 않더라도 풍계리 핵실험장은 더이상 사용하기 힘든 상태였다는 뜻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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