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이 '치명타'라 했던 송민순 회고록에 댓글 집중

홍영재 기자 | 2018.05.13 19:20

[앵커]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에서 촉발된 이른바 참여정부 '대북결재'논란은, 드루킹이 "막지 않았으면 치명타"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취재 결과 경공모 회원들이 해당 기사에 댓글 작업을 집중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계속해서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여정부가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표를 던지기 전, 북한 입장을 확인해 봤다는 게 '대북결재' 논란의 핵심입니다.

유승민 후보
"물어보나 마나 아닙니까. 북한에 물어보면 찬성하겠습니까"

홍준표 후보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께서 거짓말을 했는지, 문 후보가 거짓말하는지 회의록을 보면 나올 것이다"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2016년 10월 회고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데 이어, 문재인 비서실장이 이를 주도했다는 취지의 문건을 추가로 대선 십여일 전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경공모는 해당 논란을 다룬 기사에 댓글 작업을 집중합니다. 4월 21일부터 닷새 동안 경공모 한 집단에 공략 지시가 떨어진 기사 URL만 10여건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4월 드루킹은 "경선 승리를 돕겠다고 나선 직후 송민순 회고록 사건이 터졌다"며 "깨어있는 시민들이 필사적으로 막지 않았다면 문재인 후보는 치명타를 입었을 수 있다"고 블로그에 썼습니다.

또 해당 논란을 막아낸 건 본인과 경공모 2200명의 힘이라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본선 때 다시 한 번 논란이 일자, 경공모를 동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확보한 드루킹 일당의 대선전 댓글 조작 의혹 기사 목록 만9천건은 당시 미세한 대선 판세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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