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의 세상칼럼] 아프리카 사막에 사는 '부시먼의 교훈'

김광일 기자 | 2018.05.29 10:25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에서 부시먼을 연구한 캐나다 인류학자가 겪은 일입니다. 연구를 도와준 게 너무 고마워서 족장에게 선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족장 표정이 영 떨떠름하더랍니다. 그 뒤에 다른 사람 집을 방문했는데, 똑같은 물건이 있는 것을 보고, 아, 선물이 맘에 들지 않았구나, 생각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요, 실상은 딴판이었습니다. 부시먼 문화에서는 남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혼자 갖고 있는 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합니다. 남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혼자 갖는 게 부끄러운 사람들, 그래서 선물을 받으면 마치 뜨거운 감자처럼 계속 남에게 건네준다고 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 팽배한 갑질 문화, 많이 가진 자들의 갑질 문화, 부시먼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랑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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