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 '명품' 아웃렛의 공공연한 비밀, 따로 만든 '기획상품'
김하림 기자 | 2018.07.16 21:35
[앵커]
똑똑한 소비 정보를 알려드리는 소비자 탐사대, 오늘은 아웃렛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아웃렛은 백화점에서 팔던 재고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꼭 그런 상품만 있는 건 아닙니다.
먼저, 김하림 기자의 리포트부터 보겠습니다.
[리포트]
무더위에도 손님이 북적이는 아웃렛 명품 매장. 철 지난 백화점 고가제품을 싸게 살 수 있어 인기입니다.
이준혁
"이월상품이 많은 건 알고 있어요. 그래서 세일도 많이 하는거 아닌가요?"
권리아
"신발 같은 것 봐뒀다가 세일이나 그런 거 할때 가격이 괜찮으면"
소비자들은 기대 대로 고가 상품을 싸게 사는 걸까? 수도권 아웃렛들을 확인해봤습니다.
아웃렛 직원
"(작년에 백화점에서 팔았던 건가요?) 팔았던 거예요."
[아웃렛 직원
"올 봄 신상이 바로 넘어온 거예요. 그런데 백화점에서 판매된 적이 없는 제품을 내놓은 매장도 곳곳에 있습니다."
아웃렛 직원
"아웃렛 전용 상품도 있어요. (그럼 백화점에는 안 파는 제품?) 그렇죠."
아웃렛 매장 직원
"따로 만드는 거예요. 아웃렛용으로... 많아요, 그런 브랜드. 대기업들은 그렇게 해요."
백화점엔 납품하지 않고 아웃렛 전용으로 만든 소위 '기획상품'입니다. 일부 매장은 기획상품이라고 써 놓긴 했지만 뭘 뜻하는지 알기 어렵고,
제작진
"여기 적혀있다 기획상품."
대부분 백화점 이월상품과 섞어서 팔고 있습니다.
매장 직원
"(아웃렛용은 고지를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본사에서) 저희한테 따로 말을 안하더라고요. 본사쪽에서 섞여서 들어오다보니까..."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아웃렛용 상품을 백화점 이월상품으로 알고 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정 미
"(아웃렛용 상품이 있다는 것 아셨어요?) 그건 모르고 있었어요. 그런 것이 있었나요?"
하지만 매장 직원들은 아웃렛용을 따로 구별하며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아웃렛 직원
"그건 메인(백화점 상품)이고, 얘는 리오더(재주문)했다고. (리오더라고?) 네."
"추가로 더 판매하려고 아웃렛에서 만들어서 ‘W’ 까지는 메인(백화점 상품)이고 ‘D’ 들어가면 저희가 추가로 만든 (기획)상품이에요."
일부 아웃렛의 얄팍한 상술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최보윤
"같은 브랜드라고 내놓면 안되지 않나요? 다르게 만들었는데."
소비자탐사대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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