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하라더니 혜택 뺏는다고?"…임대사업자들 분노
황민지 기자 | 2018.09.02 19:05
[앵커]
임대사업자들은 한마디로 어이없단 반응입니다. 인센티브 준다며 독려할 땐 언제고, 이제와서 혜택을 줄이는 건 납득할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 지금 정책이 수정되면, 자칫 전·월세 시장에 악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동산 중개사무실엔, 올해 초부터, 갭투자 문의가 늘었습니다. 세제 혜택이 있으니, 투자자 입장에선, 믿질 게 없었던 겁니다.
반포 공인중개사
"갭투자자들 문의가 꽤 많았어요. 예를 들어서 하루에 한 건씩은 계속 전화가 왔으니까."
하지만 1년이 채 안 돼, 혼란에 빠졌습니다.
흑석동 공인중개사
"아니 왜 왔다갔다하는지는. 아유 참."
뭔가를 받았다가 뺏긴 듯, 허탈하기도 합니다. 올들어 새로 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8만여 명의 다주택자들은, 당장 세금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용인에서 임대사업을 하는 최모씨는, 집을 처분할까 생각중입니다.
최 모씨 / 임대사업자
"임대소득세를 적게 냈다는 것에 혜택이 많았는데, 임대소득세를 상승시키면 임대사업을 할 목적이 없거던요."
이미 과열된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북아현동 공인중개사
"혜택을 보려고 하면 최소 5년에서 8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파나 안파나 실익이 없을 거예요."
시장에선 공급 확대를 주문합니다.
윤지해 /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
"아무래도 공급부족 해소에는 시간이 걸리면서, 이 때문에 서울 아파트값 강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방안은 전·월세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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