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13만명·청년실업률 10%…IMF 이후 '최악'
지선호 기자 | 2018.09.12 21:02
[앵커]
이런 상황이니, 실업자 수도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다 구하다 지쳐 포기한 구직 단념자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고용관련 통계 숫자로만 보면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이 IMF 당시 보다 결코 더 낫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어서,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강은숙씨. 30~40군데 서류를 넣어봤지만, 어디에도 취업하지 못했습니다.
강은숙 / 서울 광진구
"'700~800명 정도 뽑을 것이다'라는 기사도 보고… 실제 입사한 선배들 말씀을 들어보면 300~400명 정도였다"
지난달 전체 실업자 수는 113만3천 명. 작년 8월에 비해 13만4천 명이나 늘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8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지난 1월부터 8개월 연속, 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전체 실업률도 0.4%p 올랐는데,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8월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습니다. 청년실업율은 더 높아 15세 이상 29세 미만 실업률은 10%를 나타냈습니다.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이런 쪽에서의 취업자 감소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까, 특히 그러한 산업은 단기적인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많은 산업으로…."
일자리를 구하다 지쳐버린 구직단념자도, 53만3천 명에 달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최저임금을 비롯한 노동비용이 증가한 상황에서 정책부분에 수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악화된 고용시장 사정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다…."
이같은 경제지표는, 우리 경제의 체력이 나빠진다는 경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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