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자 이메일 불법 검색' KBS 압수수색 시도
석민혁 기자 | 2018.10.23 21:28
[앵커]
KBS 직원들의 이메일을 몰래 들여다 본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KBS 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KBS측의 강한 반발로 실제 압수수색을 하진 못했습니다.
보도에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압수수색을 시도했던 KBS '진실과 미래 위원회' 사무실이 위치한 KBS 연구동입니다. KBS측은 경찰의 압수수색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경찰은 이곳 사무실에서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2시간 만에 모두 철수했습니다.
경찰관계자
"컴퓨터에 있는 개인 자료나 그런 걸 선별해서 출력 압수해야되는데 협조가 어렵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일단 현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진미위' 사무실 외에 본관 메인 서버와 대전의 백업 서버도 압수수색 대상이었지만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 시도는 KBS 공영노조의 고발에 따른 것입니다.
공영노조는 진미위측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각종 성명서와 영화 인천상륙작전 홍보 등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일부 기자들의 이메일을 불법 사찰한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진미위는 지난 6월 KBS가 자체적으로 출범시킨 기구로 전 경영진의 방송 공정성 훼손 사례 등을 조사하기 위해 꾸려졌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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