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 '세일러문' '스누피' '짱구' 화폭에…금기깨는 현대미술

이루라 기자 | 2018.12.03 21:48

[앵커]
세일러문이나 짱구 같은 만화 캐릭터들이,, TV가 아닌, 미술관에 등장했습니다. 순수미술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들이 화폭에 담겼을 땐 어떤 느낌일지,, 이루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소녀가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 변신하는 순간의 모습이,,캔버스로 옮겨졌습니다. 태양과 12개 행성을 일본 만화 속 소녀 전사로 바꿔 그린 전시인데, 만화책 속 칸처럼 나뉜 다각형 캔버스가 눈에 띕니다.

이윤성 / 작가
"화면을 가르는 표현들이 재밌다고 느꼈어요. 그것들을 캔버스에 도입하면 좀 더 새로운 표현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순수미술 공간에 만화가 진입한 곳은 또 있습니다. 3미터 높이의 대형 걸개그림엔 짱구, 포켓몬스터 등 낯익은 캐릭터들이 수두룩합니다. 작품 배치도 파격적인데 의류매장처럼 옷걸이에 걸고,, 웹툰 볼 때 스크롤 내리는 방식을 차용했습니다.

만화 캐릭터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전시도 있습니다. '스누피'와 '핑크팬더' 등 어릴 적 익숙한 만화 캐릭터들이 다른 이미지들과 모호하게 겹쳐있는데,, 작가는 이른바 '절충주의'를 통해 만화와 미술의 구별을 지워냅니다.

원채윤 / 큐레이터
"만화를 그냥 하나의 소재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나의 그림을 이루는 추상적인 요소 중의 하나로 봐주시면..."

캔버스로 재탄생한 만화 캐릭터들.. 어느새 한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이 됐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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