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한 비핵화 아닌 한반도 비핵화' 주장…美 "韓정부 해명해야"

김동현 기자 | 2018.12.21 21:03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느닷없이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무기를 철수하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싱가폴 미북 공동성명에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은 없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미 일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한국을 믿고 북한과 협상을 한 건데 북한의 속셈이 이런 거라면 한국 정부가 해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논평을 통해 "미국과의 공동성명에는 북 비핵화라는 문구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며, 미국의 핵무기 철수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전직 관료들은 북한의 비핵화 주장의 속내가 드러났다며 흥분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란 당초 북핵을 지칭하는 말이 아닙니다. 한미 동맹의 종식, 주한미군철수,핵우산 철회 등을 의미합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던 한국 정부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북 대화의 시작은 한국 정부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전하면서부터였다는 점을 지적하는 말입니다.

정의용 / 국가안보실장 (3월 9일 백악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하였다고 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북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던 한국 정부가 더욱 어려운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전망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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