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준다고 해서 왔다"…국민연금 설명회 청중 동원 논란

이유진 기자 | 2018.12.21 21:24

[앵커]
지난주 사지선다형 국민연금 개혁안을 내놓은 정부가 국회 제출을 앞두고 대국민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설명을 들어도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말이 나오고, 또 참석자 중에는 공단 측의 부탁을 받아서, 증정품을 준다고 해서 온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설명회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열린 '국민연금 대국민 설명회' 200석의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참석자들이 모였습니다.

장호연 / 복지부 국민연금정책과장
"별도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설명회가 어땠는 지 한 참석자에게 물었더니, 뜻밖의 말이 돌아옵니다. 연금공단 측의 부탁때문에 마지못해 왔다는 것입니다.

설명회 참석자
"자기가 우리 명단 다 올렸다고 그러더라고 그래도 체면은 서겠구나 싶어서 왔지 뭐. 보여주기 식이야"

증정 기념품 때문에 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설명회 참석자
"한시간 반인가 두시간 걸려서 왔어요. 2만5천 원 짜리 타려고"

설명이 너무 어려웠단 얘기도 곳곳에서 들립니다.

김미자 / 서울 관악구
"그런데 내용이 좀 힘들어요. 저는 알아듣기가 좀 힘든것 같아요."

곽승연 / 서울 관악구
"실질적으로 내용이 좀 웅웅해서 잘 이해가 안되요. 너무 빠르고"

지난주 기습적으로 연금 개혁안을 발표한 보건복지부, 설명회 개최가 너무 갑작스럽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금 대국민 설명회도 홍보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국민 공감을 얻겠다는 설명회, 괴리감만 더 키우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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