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었으면 공격했다"…험한 말 오간 한일 레이더 공방
김동현 기자 | 2018.12.24 21:33
[앵커]
그런데 우리 레이더가 일본 초계기를 겨냥한 것을 두고 한일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위험하다 싶을 정도의 험한 말이 오가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 간부가 미군이었다면 당장 우리 함정을 침몰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고, 우리군 관계자는 미 해군이었다면 먼저 방어사격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 국방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광개토대왕함의 자위대 초계기 조준 논란을 계속 문제삼고 있습니다.
방위성 간부는 산케이 신문을 통해 "미군이었으면 당장 침몰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일본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다시 발표했습니다. 사격용 레이더 중 광학 카메라만 작동시켰고, 추적레이더는 가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진우 / 국방부 부대변인
"일본 측이 위협을 느낄만한 어떠한 조치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입니다."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먼저, 위협적인 저공 비행을 해 추적 레이더 옆에 붙어있는 광학 카메라를 켰다고 말했습니다.
안상민 / 합참 작전 2처장
"저공비행과 관련해서는 통상적으로 보면 한 나라의 군함 상공으로 초계기가 정상공을 통과하는 것은 이례적인 비행입니다."
군 관계자는 "아무런 사전 양해 없이 초계기가 상공을 저공 비행했기 때문에 광개토대왕함은 폭격에 무방비한 상태였다"며, "미 해군이라면 오히려 방어사격을 먼저 했을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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