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심석희 폭행 후 성폭력' 집중수사…조재범 휴대폰 분석
김승돈 기자 | 2019.01.09 21:06
[앵커]
지금부터는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 성폭행 관련 뉴스를 집중적으로 살펴볼텐데, 물론 심선수가 어렵게 용기를 내긴 했습니다만 이런 보도 자체가 본인에게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면서 신중하게 보도를 하겠습니다. 경찰은 조재범 전 코치가 성폭행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함에 따라, 조씨의 휴대폰과 태블릿 PC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씨가 심 선수를 폭행한 뒤에 성폭행이 있었는지 여부,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한 정황이 있는지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경찰은 조재범 전 코치의 자택에서 태블릿 PC등을 압수했습니다.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 피해 고소장을 접수한 지 2주 만입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통해 조 전 코치와 심 선수의 대화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대화 내용 있잖아요. 범행에 관계된 대화 내용이 있는지 보려고..."
심 선수는 경찰조사에서 2014년부터 평창올림픽 한 달 전까지 4년 동안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 때마다 무차별적인 폭력과 협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조 전 코치가 수시로 휴대전화를 검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임상혁 / 심석희 선수 변호사
"선수생활 못하게 하겠다고 심 선수에 대해서 협박을 했고 그걸 이용해서 범죄들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공포심은 극에 달했고...“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포함해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구치소에 수감중입니다.
심석희 선수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자 가운데 2명은 당초 합의를 취소하고 엄벌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조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는 것을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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