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은행' 예금 8년 만 최대 증가…부동산거래는 '뚝'
정준영 기자 | 2019.01.13 19:32
[앵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증시 불안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심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은행 정기예금에 8년 만에 가장 많은 돈이 몰렸습니다. 서울지역 부동산 거래는 뚝 끊겼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76.5㎡형 매매 가격이 최근 3개월 사이 2억 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한 달에 1,2건 거래되는 게 고작입니다.
박준 / 공인중개사
"실제 나와 있는 매매 가능한 물건이 적다…"
서울 전역으로 봐도 아파트 거래량은 1년 전보다 82%나 줄어, 6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거래 절벽 탓에, 집값도 떨어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9주 연속 내림세이고, 주간 하락폭은 5년 여 만에 카장 컸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2013년 침체기 수준으로 얼어붙으면서, 시중 자금은 은행으로 향합니다.
은행 정기예금은 지난해 72조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2010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안정적이란 게 선택 이유입니다.
고민균 / 강릉시 지변동
"안정적이고 위험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게 은행 예금의 장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증시 불안 탓에 대체 투자처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국내 펀드 설정액도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시중 부동자금이 옮겨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심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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