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불똥에 지역아동센터 '아우성'…"예산 확대하라"
최민식 기자 | 2019.01.15 21:23
[앵커]
지역 아동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에도,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미쳤습니다. 직원들 임금을 맞춰주려면 아이들의 교육비를 줄여야 할 형편인데요 학부모와 종사자 수천명이 거리에 나와 지원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청량리동에 있는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맞춤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정원이 매우 아름답습니다'라는 표현을 만들어야 해. 형용사 앞엔 뭐가 와야 해?"
문제는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10%가량 오르면서 교육 프로그램을 줄여야 할 상황이란 점, 지난해까지 380만 원이던 인건비는 올해 38만 원 가량 상승했는데, 정부 지원금은 4만원 늘어나는데 그쳐 전체 운영 예산이 34만원 줄었기 때문입니다.
성은숙 / 한마음 지역아동센터장
"다양한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제공해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가장 우리 선생님들 입장에선 마음이 아프죠."
전국에 있는 4200여개의 센터 모두 비슷한 처지입니다. 참다못해 6천여명의 학부모들과 종사자들은 추경 편성을 요구하며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아이들이 먼저다! 아이들이 먼저다!"
이들은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악화시키고 있는 정부가 저출산 대책을 거론하는 건 이중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배선미 / 성북행복한홈스쿨 센터장
"지역 아동센터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없는 현실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찢어버린 신고증과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직접 전달하겠다며 거리 행진에 나섰습니다." 또 이들은 추경 편성이 될때까지 단체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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