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개발 호재 주변 매입…전문가들 "투기성 짙어 보인다"
지선호 기자 | 2019.01.18 21:09
[앵커]
손혜원 의원의 조카와 측근이 사들인 목포 구도심 지역 부동산은 나왔던 매물도 거둬들일 정도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손의원측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매를 반복하는 일반적 형태의 투기는 아니지만, 문화재 지정을 미리 알고 부동산을 사 들였다면 전형적인 '기획부동산식' 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혜원 의원의 가족과 지인들이 부동산을 사들인 곳에서 직선거리로 약 1km 떨어진 목포 유달동 일대는 재작년 12월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손 의원 조카 등이 소유한 창성장 주변 만호동 역시 마찬가집니다. 이 두 곳엔 정부와 지자체 등이 각각 327억과 266억 원씩 사업비를 투입해 주거환경개선 작업이 이뤄집니다. 뒤이어 근대역사문화공간까지 지정되면서, 이 지역 부동산은 부르는 게 값이 됐습니다.
목포 유달동 공인중개사
"외부에서 문의도 많이 오고 부탁도 많이 하거든요. 기대심리 높아서 물건을 다 거둬가버려"
전문가들은 손 의원이 단기 시세차익을 목표로 삼지 않았더라도, 주변 인물을 통해 부동산을 매입한 건 투기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지적합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명의 신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게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특히 한 지역에 10개, 15개 부동산 투자를 했다는 것은 이해가 잘 가지 않고요."
개발호재를 사전에 알았는지도 관건입니다. 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약을 발표하기 한 달 전부터 부동산을 매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투기의 전형적인 사례가 내부정보를 미리 빼려고 혈안이 돼 있어요"
국토부는 167개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에 대한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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