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석희 사장, 견인차 들이받은 뒤 그냥 가…3㎞ 추격"
구민성 기자 | 2019.01.25 21:14
[앵커]
손석희 JTBC 사장과 프리랜서 기자 사이에 벌어진 폭행 공방이 오늘 하루종일 여론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물론 아직은 양쪽의 주장이 첨예하게 다르고 또 어떻게 보면 단순한 사건일 수도 있는데 이처럼 여론이 뜨거운건 손사장이 가진 언론인으로서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저희도 이 사건을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한 공인의 문제로 신중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2017년 4월 16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손 사장이 경기도 과천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교통사고를 냈는데, 나중에 이걸 알게된 한 프리랜서 기자가 손 사장에게 취업협박했다는 것이 손사장측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고였길래 손 사장이 이렇게 오랫동안 협박을 감수해야 했던 것일까? 첫번째 의문은 여기에 있습니다. 저희가 사고 피해자를 단독 만나서 당시 어떤 어떤 사고가 났었는지, 그리고 손 사장이 어떻게 했는지 직접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천 시내의 한 교회 앞 공터입니다. 지난 2017년 4월, 손석희 JTBC 사장이 차량 사고를 낸 장소입니다. 당시 견인차 기사 A씨는 주민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접수를 받고 출동했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접수차량의 시동을 걸어주는 사이 검정색 승용차가 후진을 하며 견인차 앞부분을 들이 받았다는 겁니다. 범퍼가 눈에 보일 정도로 우그러졌고 라이트에 금이 갔다고 말합니다.
A씨는 가해 운전자가 내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대로 가버리자 곧장 따라갔다고 말했습니다. 1km 쯤 따라간 끝에 검정색 차가 우체국 사거리 신호등앞에 멈췄고.
A씨는 멈춰선 차에 다가가 차창을 두드렸지만 서지 않고 다시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해 동료 견인 기사와 함께 따라 붙었고 경찰에도 신고했습니다.
결국 검은색 차는 1.5km 정도를 더 질주한 뒤 고속도로 고가 밑에서야 멈춰섰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검은색 차에서 내린 건 손석희 사장이었다고 똑똑히 기억했습니다.
유명인인 탓에 명함만 받고 보냈고 출동한 경찰에겐 운전자와 합의했다고 말하고 돌려보냈다고 A씨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손사장은 김 모 씨가 공개한 녹음파일에서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손석희 사장
"빼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친구들이 뭘 하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죠. (아 그럼 상당히 몇 백 미터를 가신 겁니까?) 네네"
TV조선은 A씨의 요청에 따라 A씨 육성을 쓰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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