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묵었던 北 백화원초대소 소장 공개처형 당했다

정수양 기자 | 2019.02.12 21:33

[앵커]
지금 보시는 이 곳은 지난 평양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이 묵었던 숙소 백화원 초대소입니다. 당시, 정상 회담을 앞두고 개보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상회담 이후에 이 백화원 초대소 소장이 공개 처형을 당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정수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백화원 초대소 소장이 공개 처형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9월 열린 평양 정상회담을 앞두고 백화원을 개보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대북소식통은 "당이 돈이 없어 개보수를 하기 힘들자 소장이 잘 보이기 위해 개인 돈으로 개보수를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 北 국무위원장 (지난해 9월)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라는 것이 초라하죠."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이 소식을 듣고 "어떻게 돈이 그렇게 많냐"며 소장의 검열을 지시했는데, 소장 자택에서 미화 300만 달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장은 결국 부정부패 혐의로 평양의 한 거리에서 공개 처형 됐습니다. 이번 일로 백화원 초대소 소장만 처형 됐을 뿐 따로 연루된 인물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북한에선 호위사령부를 시작으로 평양 중앙기관에 대한 집중 검열이 벌어지면서 외화가 발견된 간부들이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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