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증가 9년만에 최저…새해부터 '고용 먹구름'

송병철 기자 | 2019.02.13 21:02

[앵커]
해가 바뀌고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만 고용시장의 한파는 물러날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수가 만9천명 늘어나는데 그쳐 작년 1월 33만 4천명에 비교하면 15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1월 취업자수 증가폭으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 9년만의 최저치입니다. 무엇보다 좋은 일자리라고 하는 제조업 일자리가 크게 줄어서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고용상황이 대단히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첫 고용성적을 확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1만 9000명.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10년 1월 이후 9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1년 전의 33만 명 증가와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됩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엄중한 상황입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정 운영의 최우선 순위를 일자리 여건 개선에 두고…"

자동차와 반도체, 전자 등 국내 주력산업 생산이 흔들리면서, 일자리 타격이 컸습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17만 명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건설 경기 악화로 건설업 취업자수마저 29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정동욱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제조업 부문에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주로 그쪽에서 임시직이 마이너스가, 건설업의 경우에는 증가를 이어오다가 이번 달에 1만 9000명이 감소를…."

사업시설관리(7만6000명), 도소매(6만7000명), 숙박음식업(4만명) 등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큰 업종에서도 18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30-40대 고용은 1년 전보다 더 나빠졌는데, 특히 40대 취업자수는 16만 6천명 급감해 27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내건 취업자수 증가 15만 명은 연초부터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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