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핵실험 않길 바랄 뿐" 논란…비핵화 눈높이 낮췄나
유지현 기자 | 2019.02.16 19:05
[앵커]
앞서 말씀 드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핵실험을 안 하길 바랄 뿐” 이라고 말했습니다. 2차 미북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다 자신한다고 말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미국에서 비핵화를 포기한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 미북정상회담을 열흘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 美대통령
“우린 하노이에서 만날 겁니다. 여러분도 함께 가게 될 텐데, 1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좋은 행운이 깃들기를 기대합니다.”
서두르지 않겠다며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 과정에서 단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기를 원한다는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트럼프 / 美대통령
“속도에 대해선 서두르지 않습니다. 단지 (핵·미사일) 실험을 원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재는 남아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없었단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단계적 비핵화보다 더 물러서 ‘핵·미사일 실험중단’으로 목표를 낮춘 것으로도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비핀 나랑 미 MIT 대학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 것에 신경쓰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제재 완화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게 미국의 목표”라고 밝혀 2차 회담을 앞두고 나타난 미국의 태도 변화가 비핵화 협상의 눈높이를 낮춘 신호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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