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외신도 '승리 게이트' 집중 보도…위기의 K팝

윤슬기 기자 | 2019.03.15 21:16

[앵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세계로 뻗어가던 k 팝 한류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외신들은 k 팝 사상 최대의 스캔들이 터졌다며 연일 보도를 쏟아내고 있고 해외 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위기의 k팝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이번 스캔들에 쏟아지는 해외 언론들의 관심.

CNN
"성 스캔들이 연일 케이팝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정준영이 동영상 불법 촬영과 유포에 사과했습니다."
"케이팝 사상 최대의 스캔들이 터졌다"
"억만달러 케이팝 산업을 마비시킬 기세"
"전례가 없어 파장을 가늠할 수도 없다"

영국의 BBC 등은 이번 사건을 보도하며 한국에 몰카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고 부각시켰습니다. 해외 팬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해외 팬
"그들이 한 행동을 지지하거나 두둔하진 않을 거예요"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기다려보자"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논쟁이 한참입니다.

이번 사태를 글로벌 뉴스로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연예인들과 소속 기획사의 잡아떼기식 초기 대응이 꼽힙니다. 승리의 성접대 알선 의혹이 제기됐을 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조작된 문자"라며 오히려 "가짜뉴스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죠. 가수 최종훈, 용준형씨도 "내가 아니다"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다가 대중의 공분에 기름을 붓는 결과만 낳았습니다.

정준영씨의 불법촬영은 3년 전에도 문제가 됐었지만 사건이 잠잠해지면서 정씨는 3개월 만에 지상파 방송에 복귀했죠.

비난이 일자 KBS는 오늘에서야 "3년전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씨가 출연한 프로그램의 방송과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연예계의 도덕 불감증이 초대형 스캔들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케이팝 공연장에 팬으로 나타난 레이디 가가, 가수 싸이와 말춤을 춘 마돈나.

"인생을 절대 낭비 하지마~ "

심지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른 영국의 걸그룹까지, 전세계가 케이팝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자존심도 함께 올라갔었죠.

경라 / CNN기자
"어릴 땐 한국인이란 게 그렇게 멋진 일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케이팝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17.2%. 또, 외국인들은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케이팝을 가장 먼저 꼽습니다. 하지만 급속 성장 뒤에 가려졌던 그림자가 이번 사태를 통해 한꺼번에 드러났습니다.

홍종선
"학교를 다니지 않고 춤 연습을 하고 노래 연습을 하고 작곡 공부를 하는 것에서도 문제가...전면적으로 케이팝의 생산 시스템에 대해서 되돌아봐야 되는 시기"

케이팝을 키운 밑거름 중 하나가 팬들의 열정이죠.

제나 깁슨
"독일어 네덜란드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동영상 자막들을 전세계 팬들이 달아요."

쏟아지는 큰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고 자만에 빠졌던 건 아닌지, 돌아볼 때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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