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에 靑 '당혹'…"남북관계 개선 도움 안돼"
신정훈 기자 | 2019.05.09 21:08
[앵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청와대의 입장이 매우 난처하게 됐습니다. 마침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취임 2주년을 맞은 생방송 인터뷰에 출연중인데, 어떤 언급이 있었는지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신정훈 기자! 오늘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어떻게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문 대통령은 조금 전 생방송 대담에서 "북한의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대화와 협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북한에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남북간 군사 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발사체는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한다"며 "단거리라도 탄도미사일일 경우 유엔 안보리 위반 소지가 없지 않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닷새 전 발사체를 쏜 뒤 문 대통령의 직접 반응은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북한의 ICBM 관련 움직임을 '허세'라고 표현한 반면, 이번 전술유도무기에 대해선 주변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발사해 판을 안깨려는 것 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북한의 도발에 대해 청와대는 최대한 그 의미를 축소하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닷새 전에는 청와대가 NSC 대신 긴급회의를 열었었지요? 오늘도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기자]
오늘은 긴급회의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통상 목요일에 소집되는 NSC는 열렸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전이었고, 이후로는 화상으로 상황을 체크했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는 남북관계 개선과 군사적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매우 우려한다"고 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선 취임 2주년, 특히 생방송 대담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란 점에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당초 오늘 대담을 계기로 비핵화 대화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었는데요, 무력 긴장 고조 가능성을 더욱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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