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주주총회장 점거…노사 충돌에 다수 부상
정민진 기자 | 2019.05.27 21:25
[앵커]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과 대립하면서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장을 점거했습니다. 노조는 앞서 본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측과 충돌했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사측 직원 한 명은 안면에 유리 파편을 맞아 부상 정도가 심각합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멧을 쓴 노조원들이 건물 진입을 시도합니다. 사측 직원이 온 몸으로 막습니다.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가 벌어지다 유리문이 산산조각납니다.
오늘 오후 2시 반쯤 현대중공업 노조원 500여명이 본관에서 경영진 면담을 요구하다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직원 7명과 노조 수 명이 다쳤습니다. 경비요원 1명은 깨진 유리 파편을 눈에 맞았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
"한 분이 좀 눈 쪽을 많이 다치셔서, 수술을 하셔야되는 상황으로..."
비슷한 시각, 노조원 1천여명은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건물을 점거했습니다, 주주총회에는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 안이 상정돼 있습니다.
노조는 회사가 물적분할을 하면 울산 현대중공업은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한다며 반발합니다.
김형균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책기획실장
"지역의 여론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듣지 않고 노조의 요구도 듣지 않고 독주하고 있기 때문에...."
울산지방법원은 오늘 현대중공업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했습니다. 노조가 오는 31일 주주총회까지 점거를 풀지 않으면 5천만원을 배상해야 합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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