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았다"…미북대화 재개 되나

박소영 기자 | 2019.06.12 21:02

[앵커]
꼭 1년전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만났습니다. 세기의 만남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오늘 미북 대화는 물론 남북 협상의 끈이 제대로 이어져 있는지 조차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틀전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위원장으로 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만 했는데 북한이 대화 재개를 희망했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북한이 그만큼 다급해 졌다는 뜻일 테지만 미국은 여전히 느긋한 분위기여서 이 편지가 당장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월 12일 미북 정상회담 1주년을 하루 앞둔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답고 친절한 편지를 받았다"고 했을 뿐 내용과 전달 경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방금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습니다. 내용을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매우 따뜻하고 친절한 편지입니다."

김 위원장이 그간 미북 간 교착 상황을 친서로 풀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편지에서 정상회담을 요청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우리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어제 받은 이 편지가 그 증거입니다. 뭔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회담 개최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서두르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 하노이 회담에서처럼 실무 협상이 진척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접근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날 "3차 미북회담 개최는 언제든 가능하다"며 "열쇠는 김 위원장이 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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