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한애국당 광화문 천막 기습철거…20여명 병원행
윤재민 기자 | 2019.06.25 09:15
[앵커]
서울시가 오늘 새벽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의 농성천막을 기습 철거했습니다. 당원들이 거세게 저항하며 한때 충돌이 발생했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윤재민 기자! 아직 소란스러워 보이는데요?
[리포트]
네, 서울시는 오늘 새벽 5시쯤 이곳에 세워져있던 대한애국당의 천막을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천막은 6시 반 쯤 완전히 부숴졌지만 철거에 저항하던 당원들이 아직 광장에 남아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직원 500명과 용역업체 직원 400명을 동원해 강제 철거에 나섰습니다.
대한애국당 당원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철거를 몸으로 막아서며 양 측이 크게 충돌했습니다. 스프레이와 소화기 등이 동원되며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고, 2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대한애국당은 지난 5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광화문 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했습니다.
서울시는 민원이 속출하고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며 대한애국당 측에 자진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수차례 보냈습니다. 대한애국당 측이 이에 응하지 않자 서울시는 천막 설치 47일만인 오늘 강제 철거에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불법천막을 용인할 수 없다며 철거 비용을 대한애국당에 청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오늘 천막에서 수거한 물건들은 시가 보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광장에서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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