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천여개 학교 급식 이틀째 차질…9일 교섭 재개

황선영 기자 | 2019.07.04 21:12

[앵커]
전국 2천여 곳 학교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급식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당장은 내일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그리고 다음주에 협상을 한다고 합니다만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워보입니다.

황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화문 광장에 운집했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 오늘은 서울과 대구, 광주 등 각 시도교육청 앞에서 파업 집회를 열었습니다.

"비정규직 철폐하자! 철폐하자! 철폐하자! 투쟁!"

이틀째 파업 참여 인원은 1만7천여 명으로 첫날인 어제보다 4천 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2천여 개 학교에서 급식을 빵과 도시락으로 대체하거나 아예 중단했습니다. 학교 측은 급식이 중단되니 도시락을 집에서 준비해오라는 이런 가정통신문을 미리 보냈습니다.

A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
"우리 엄마는 4시에 일어났는데" "우리 엄마는 저 늦잠 자는 것도 모르고"

한 학부모단체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노조에 대응한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전학연 학부모
"우리는 저런 싸움꾼 노동자들이 만드는 밥 우리 자식들에게 먹이지 않겠습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과 조희연 서울 교육감 등은 급식이 중단된 학교를 찾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는 9일부터 이틀 동안 노조 측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양측의 이견이 커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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