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대란' 반복에 손놓은 배달앱…복날마다 소비자 '분통'
권용민 기자 | 2019.08.12 21:28
[앵커]
요즘 내가 원하는 음식점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달앱'이 인기입니다. 어제 말복을 맞아, '배달앱' 업체가 경쟁적으로 할인행사를 벌였는데, 한꺼번에 주문이 몰리면서 결제금은 받고, 배달은 되지 않는 등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초복 때도 이런 일이 있었으니, 반복되고 있는 셈인데, 업체들은 여전히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권용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은동우 씨는 어제 저녁 말복을 맞아 아내와 먹을 치킨을 배달앱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결제한지 2시간이 지나도 음식은 오지 않았습니다. 앱에선 '배달완료'가 뜨는데, 매장에선 주문 자체가 안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은동우 / 배달앱 피해자
"통화량이 많아서 전화가 안 된다는 얘기만 들었고 심지어 오늘까지도 지금 환불조차 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심지어 24시간이 지난 아직까지 상담원 연결조차 안 됩니다.
"상담원 연결이 어렵습니다. 잠시 후 다시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말복을 맞아 배달앱 두 곳은 경쟁적으로 5000원 할인 행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도 안 돼 주문이 몰리며 앱이 먹통되며 피해자가 속출했습니다. 요기요의 경우엔 지난달 12일에도 초복 행사를 벌이다, 똑같은 서버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배달앱 업체 관계자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여나가고 있는 상태…."
투자보단 마케팅에만 열을 올린 결과란 지적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서버가 충분히 증설되어 있고 그정도 받을 정도가 돼 있어야 되는데 한도나 한계를 초과한거죠…"
반복되는 소비자 피해와 불편으로 대대적 마케팅이 되레 역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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