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확대" 대통령 한마디에 찬반 대립…학생·학부모 혼란

정은혜 기자 | 2019.10.23 21:25

[앵커]
문재인
"정시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정시를 확대하겠다는 대통령의 한마디에 정시 확대에 선을 그어온 교육부는 당장에 정시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혼란을 감당해야하는 건 학부모와 학생들입니다. 정시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또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부정 의혹에도 불구하고 정시 확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온 교육부.

유은혜 / 교육부장관(지난 9월4일)
"정시와 수시의 비율 조정으로 불공정성의 문제, 특권의 문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정시 확대를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 연설이 있자 곧바로 수도권 15개 대학의 정시를 늘리겠다고 발표합니다. 당사자인 고1 학생들은 당혹스럽습니다.

A씨 / 고1 학생
"저희 때부터 바뀌는데, 정부 말도 계속 이래저래 바뀌고 해서 어떻게 갈피를 잡아야 될지…."

B씨 / 고2 학부모
"아이들이 실험용 쥐도 아니고 3년 간 매년 다른 대학 입시가 말이 됩니까?"

전교조까지 나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대입정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고, 대학들도 볼멘 소리를 냅니다.

신숙경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팀장
"이 부분은 대학의 자율성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거든요. 대학에 강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요."

반면 한국교총과 일부 시민단체는 정시 확대는 "여론을 받아들인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교육부는 다음달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지만 정시 확대를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격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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